집중호우가 내린 2022년과 지난해 6~8월 일평균 119 신고 건수가 최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인명 구조가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119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단순 민원 등은 110번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16일 소방청 자료를 보면 2019~2023년 평균 119 신고 접수 건수는 약 1190만건으로 일평균 건수는 약 3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2022년에는 한 해 동안 1255만847건이, 지난해에는 1198만9404건이 119 신고로 접수됐다.
월별로 보면 2022년과 지난해 모두 6~9월에 접수 건수가 월간 100만건을 넘겼다. 2022년에는 8월(143만4089건)이, 지난해에는 6월(120만9092건)이 가장 많았다.
2022년 6~8월의 일평균 신고 건수는 평소보다 23%, 지난해 6~8월에는 15%가 각각 늘었다.
여름철에는 특히 구조·대민출동 신고 전화가 폭주했다.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가 몰렸던 8월에는 구조·대민출동 신고가 연평균 대비 66%(8만9876건) 더 많았다. 2023년 폭우가 내렸던 7·8월에는 연평균 대비 구조·대민출동이 56%(8만2059건) 증가했다.
신고 건수가 늘고 폭우로 인한 구조 신고가 몰리다보니 전화로 신고 접수가 되지 않은 미응답건수도 늘었다.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2022년 8월8~11일 사이 신고가 폭주해 접수되지 않은 미응답 건수는 3만1370건에 달했다. 지난해 한반도 전역에 비가 많이 내린 7월9~27일 미응답 건수도 2만9238건이었다고 소방청은 전했다.
백승두 소방청 119종합실장은 “긴급·응급환자가 119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단순 민원 신고는 110으로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고 폭주를 막기 위해 전화 외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달라는 당부도 나왔다.
소방청은 “전국 상황실에 119 신고접수대를 확대하고, 신고접수요원도 확충하고 있다”며 “긴급상황 시 신고접수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문자와 영상, 앱(애플리케이션), 온라인 웹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의 119 신고 서비스를 이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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