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에 휩싸였던 월드컵 우승후보 프랑스의 공격수 앙투안 그리즈만이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일에 원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 남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그리즈만은 15일 스페인의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TV 프로그램 <라 데시시온>(La Decision·결정)에 출연해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앞으로 성장하기 위해 팀 관계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나는 내가 이 팀에 남고 싶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알리지 않고선 견딜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방송과 동시에 그리즈만은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팬, 나의 팀, 나의 집!!!”이라는 메시지를 스페인어·프랑스어·영어로 각각 남기며 다시금 소속팀 잔류를 알렸다.
그리즈만은 2014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붉은색-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까지 209경기에 나와 112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적지 않은 시간 타 팀으로의 이적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적에 합의했다는 설까지 돌았다. 바르셀로나로의 이적 루머는 더욱 구체적으로 돌았다. 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허가를 받지 않고 그리즈만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가 불법 접촉을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에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리즈만이 직접 방송을 통해 잔류 결정을 알려 그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 수그러들게 됐다. 그리즈만은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서 홈팬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그리즈만의 결정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이적 결정을 닮아 또 화제를 낳기도 했다. 제임스는 2010년 미국 스포츠채널 ESPN의 방송 <더 디시전>을 통해 자신의 마이애미 이적 소식을 알린 바 있다.
그리즈만은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 등과 함께 프랑스의 20년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그리즈만은 FIFA와의 인터뷰에서 1998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을 떠올리며 “지주(지네딘 지단)의 두 골과 거리에서 휘날리던 프랑스 삼색기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 우승 멤버이자 이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인 디디에 데샹에 대해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으니 우리가 우승을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월드컵 조별리그 C조에 속한 프랑스는 한국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호주와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각본은 없다 > 뜻밖의 월드컵'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17일][월드컵]메시-호날두, 엇갈린 월드컵 첫 경기 (0) | 2018.06.26 |
---|---|
[6월16일][월드컵]프랑스 '최신 기술' 등에 업고 호주에 신승 (0) | 2018.06.26 |
[6월16일][월드컵]사상 첫 적용된 월드컵 VAR, 판정 바꾸고 골로 연결 (0) | 2018.06.26 |
[6월15일]빅리거들의 경험이냐 …‘평균 25세’ 젊음이냐 (0) | 2018.06.22 |
[6월15일][월드컵] 이집트 감독 "살라, 거의 100% 우루과이전 뛴다" (0) | 2018.06.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