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월드컵]프랑스 '최신 기술' 등에 업고 호주에 신승

프랑스의 폴 포그바(왼쪽에서 두번째)가 16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C조 호주전에서 후반 36분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카잔 | EPA연합뉴스

20년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프랑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했다. 월드컵에 새로 도입된 최신 기술의 도움을 봤다.

프랑스는 16일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사커루’ 호주를 2-1로 꺾고 먼저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프랑스는 맹공을 퍼부으면서도 호주의 촘촘한 수비를 뚫지 못했다. 호주는 프랑스의 공격 때 공격과 수비진의 간격을 좁게 유지하며 프랑스에게 좋은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호주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던 프랑스는 월드컵에 사상 처음 도입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 덕을 봤다. 후반 8분 프랑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호주 페널티 지역을 돌파하는 순간 호주 조슈아 리스던(웨스턴 시드니)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정당한 태클로 보고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지만, 직후 VAR이 이 장면을 다시 판독한 결과 리스던의 태클은 반칙으로 선언됐다. 그리즈만은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후반 13분 선취골로 성공시켰다.

호주도 금방 쫓아갔다. 호주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차 넣은 프리킥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오르자 공중볼을 다투던 프랑스 수비수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가 손으로 공을 쳐냈다. 주심은 바로 움티티의 핸드볼 파울을 지적하고 호주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호주의 주장 마일 예디낙(애스턴 빌라)이 후반 17분 골문 오른쪽으로 낮고 빠르게 차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 끝에서 갈렸다. 후반 36분 포그바는 센터 서클 부근에서 페널티 지역 안쪽까지 두번의 2대1 패스를 통해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발 끝으로 날린 칩샷이 호주 매튜 라이언(브라이턴) 골키퍼의 키를 넘었고,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예전 같으면 골 여부가 논란이 됐을 수 있었지만, 골라인 판독기술(골라인 테크놀로지)은 포그바가 차 넣은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는 결과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