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 도중 설전이 벌어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임 후보자 남편의 ‘제자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질의하면서 후보자를 향해 ‘파렴치한’ 등의 표현을 쓰면서다.
허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도중 임 후보자의 남편과 임 후보자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 간 유사성에 대해 지적하며 “남편의 연구실적을 위해 제자의 실적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자가 “남편은 자신이 제1저자인 논문에서 1저자의 역할을 했고, 제자 논문의 핵심 아이디어는 남편이 제안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허 의원은 “후보자 말대로 남편이 정당하면 제자의 석사논문은 표절”이라고 말했다.
허 의원은 관련 의혹에 대한 임 후보자 측 해명자료를 꺼내며 “자료에는 ‘학위 논문에는 다른 사람의 데이터·텍스트를 포함하면 사전 동의를 받아도 표절’이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이는 학위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 가수 홍진영씨도 석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드러나자 석·박사학위가 취소됐다”고도 말했다.
허 의원은 이어 “장관 욕심 때문에 후보자가 제자 논문을 표절 논문으로 만들었다”며 “청년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느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도 하지 말았어야 할 파렴치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과방위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파렴치한’이라는 표현은 인사청문회에서 부적절하다. 위원장은 질의 과정에서 인격모독성 발언에 대해 주의를 촉구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야 의원간 설전이 벌어졌다. “청년에 대해 미안하지도 않느냐”는 말과 “품위를 지키고 있다”는 말 등이 오갔다. 이원욱 과방위원장이 “국민들이 보고 계시는데 후보자는 답변을 명확하게 해 주시고 위원님들은 품격 높은 언어를 사용해 달라”고 하면서 설전은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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