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학교 측 강경…성사 불투명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추진을 놓고 대학본부와 학생들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소속 서울대 교수들과 서울대 민주동문회가 중재에 나섰다.
민교협이 학생들과 학교 본부에 대화의 자리를 열자고 제안해 양측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학생들 징계 문제와 일부 보직교수들의 강경한 태도 등 걸림돌도 만만치 않다.
24일 서울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울대 민주동문회와 민교협 교수들은 지난달 25일 시흥캠퍼스 사태 해결을 위한 대화 테이블을 학생과 대학본부 측에 각각 제의했다. 이에 성낙인 총장은 지난달 27일, 총학생회 측은 이달 초 대화기구 참석을 결정했다.
지난 15일에는 성 총장과 민교협 교수들, 임수빈 총학생회장 권한대행과 총학생회 운영위원 2명 등이 참석해 사전 면담을 했다.
학생 측은 이 자리에서 대화를 하기 전 대학본부 점거 등에 참여한 학생들에 대한 출교·정학 등 징계 절차를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 학교 본부는 지난 1일 본관을 재점거한 학생 4명을 건조물침입,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10여명에 대해서는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상태다. 서울대 민교협 총무 박배균 지리교육과 교수는 “학생들은 징계를 받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대화를 앞두고는 유보하자는 것”이라며 “재점거는 총학생회에서 대화기구 참석을 결정하기 전 일부 학생이 벌인 일”이라고 말했다.
민교협 측은 “성 총장도 징계 절차 중단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총학생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민교협 등의 도움으로 대화공간이 마련됐지만 학교 측은 지난 17일자로 11명의 학생들에게 징계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며 “본부 측이 지난 19일 징계 절차를 일주일 미룬다고 했으나 안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학내 보직교수들을 중심으로 학생들과의 대화를 원치 않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시흥캠퍼스 문제는 학생들과 본부가 신뢰를 쌓고 궁극적으로 대화로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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