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대선 출마 공식선언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 권호욱 선임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치열한 에비경선 과정이 없으면 역동성도, 흥행도, 혁신도 없다”며 “다음주까지는 당내 대선 경선 계획을 잡아야 한다. 대선기획단을 시급히 구성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박스권에 갇힌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과연 대세론이냐, 이 지사의 정책과 구상이 검증되고 있기는 하냐”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6월을 맞이할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써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대선 경선 출마의사가 있는 분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 예비 경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이 단순 여론조사로 끝나지 않고 치열한 정책 논쟁과 비전 다툼의 경쟁 결과가 반영되는 과정이 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권주자들 중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의원은 예비 경선 과정에서의 TV 토론회 등을 도입하자고 주장해왔다.

박 의원은 “4·7 재·보선 해배 이후 당 분위기가 가라앉아있는만큼 경선 흥행을 위해서라도 경선 기간이 길고 역동적이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가 경선 일정을 확정하지 않고 있어 민주당 대선 경선이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혁신은 없고 대세론 앞세우고, 계파 지원을 드러내고, 세 과시하는 것으로 경쟁을 한다”며 “정책 검증을 위한 토론은 없고 세금 거둬 돈 나눠주는 선심행정 구상이 남발된다. 전형적인 여의도식 구태정치”라고도 했다.

박 의원은 여권 대선주자들 중 지지도가 가장 높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놓고 “당내 1위 후보라고 부자 몸조심하듯 안전모드로 가서는 안된다”며 “개헌에 대한 부박한 인식, ‘별장도 생필품’이라는 편향된 인식, 이재용 사면에 대한 입장 급변, 기본소득 만능론 등은 후보들간 치열한 검증과 절차탁마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도 대선과 관련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주까지도 아무 계획을 잡지 못하면 민주당의 경선은 ‘역동성, 정책경쟁, 흥행없는 3무 경선’으로 가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기획단을 시급히 구성해 당내 대선경선일정을 확정하고,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구체적인 분야별 TV토론회를 5회 이상 진행해야 한다”며 “그거려면 시간상 후보등록을 6월 첫 주에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