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가 서울 송파구 내 주민센터 4곳에 매년 쌀 1800포대를 기부했고, 이 기부를 10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송파구가 21일 밝혔다.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천1·2동, 거여1동, 오금동 주민센터에 각각 10㎏ 쌀 150포대가 배달됐다.
익명의 독지가는 설날, 부처님 오신 날, 추석을 즈음해 매년 총 3번씩 송파구 4개 주민센터에 쌀 포대를 전달했다고 한다. 송파구에서 확인한 주민센터 쌀 기부만 해도 10년째이며,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끊기지 않았다고 한다.
각 주민센터는 쌀을 배달한 기사를 통해 기부자의 신원을 알아내려 했지만, 배달 기사는 “주문을 받았을 뿐 주문자는 누군지 모른다”고 답했다고 송파구는 전했다. 지난해 주민센터로 독지가 측에서 연락이 왔으나 “(신원이) 밝혀지는 경우 후원을 중단하겠다. 아직도 쌀이 필요한 가구들이 있다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 관내 저소득층에게 잘 전해달라”는 당부를 전해 들었다고 한다.
주민센터 4곳은 이번에 받은 쌀 총 600포대도 쌀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차례대로 전달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후원해주신 4개 동은 송파구 내에서 저소득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며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기부해주신 따뜻한 성품과 사랑의 마음을 주민들에게 정성껏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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