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QR코드를 활용한 경로당 운용 자동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기로 했다. 종이에 손으로 써서 이용자, 시설 관리, 예산 정산을 하던 경로당 관리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이다.
양천구는 20일 “경로당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관내 스마트경로당 10곳을 대상으로 시스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천구 내에는 경로당이 156곳 있고, 이를 운영하는 회장과 총무의 연령은 평균 80세다. 대부분 업무를 수기로 처리해 시간과 품이 많이 들었고, 운영비는 종이 출력물로 정산을 하면서 투명한 예산 행정을 구현하려면 운영체계를 바꿔야했다고 양천구는 설명했다.
바뀐 시스템은 경로당마다 할당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접속할 수 있게 했다. 시스템으로는 자산 관리, 물품 내구연한 관리, 물품 유지보수 신청, 예산 정산, 문화 프로그램 조회, 상황 모니터링, 공지사항 관리 등이 가능하다. 양천구는 “언제든 QR코드로 시스템에 접속해 물품 신청이 가능하다”며 “근무시간에 맞춰 전화로 경로당 물품 배급, 유지 보수를 신청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해결됐다”고 설명했다.
운영비 정산도 종이 영수증을 정리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하는 식으로 할 수 있다. 경로당 내부 조명도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제어해 관리비도 줄일 수 있다.
양천구는 “지난 3월 경로당 운영진에게 자동화 시스템 활용 사전 교육을 했으며, 서울시동행단일자리 및 보람일자리 참여자 17명이 현장에서 원활한 적응을 돕고 있다”며 “향후 시스템 운영 성과를 분석해 나머지 경로당 146곳에도 확대 도입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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