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글러브 던져 어깨 빠진 투수, '혹사 논란'까지?

AP연합뉴스

등판 후 글러브를 집어던지다 어깨를 다쳐 수술 위기에 놓인 보스턴 우완투수 카슨 스미스(29)를 두고 논란이 커졌다. 스미스가 “어깨 부상은 피로가 원인”이라고 하자 감독이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은 17일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앞서 “자신의 어깨 부상이 피로 때문이라고 한 스미스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며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지난 15일 오클랜드전 등판을 마친 뒤 문제의 어깨 부상을 당했다. 팀이 4-5로 끌려가던 8회초 등판해 선두타자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스미스는 다음 세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지만, 등판을 마친 뒤 분을 참지 못한 듯 글러브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문제는 이후 벌어졌다. 스미스는 어깨 상태에 이상을 느꼈고, 병원에서 어깨가 탈구됐다는 진단을 받아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아직 정확한 진단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스미스의 증상이 투수에게 흔한 것은 아니라 수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커진 것은 이후 스미스의 발언 때문이었다. 스미스는 “어깨에 누적된 피로도 이번 부상의 원인 중 하나”라며 “투구 탓에 어깨가 피로를 많이 느꼈다. 최근들어 공을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이에 코라 감독은 “매일 투수들에게 당일 상태가 어떤지를 물었고,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며 등판을 시키지 않아왔다”고 말했다. 또 “투수들의 상태를 매일 체크하는 것은 팀이 매 경기 의사결정을 하는데 중요하다”며 “스미스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팀에 미리 얘기를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올 시즌 18경기에 등판했다. 보스턴 투수들 중 스미스를 포함한 5명이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많은 18경기에 나왔다. 팀의 핵심 셋업맨으로 활약하던 스미스는 이 다섯명의 투수들 중 가장 적은 14.1이닝을 던졌다. 다만 스미스는 2016년 팔꿈치 부상 때문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