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의 아드리안 벨트레가 지난 4일 오클랜드 원정 경기 중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추신수의 팀동료 아드리안 벨트레(39·텍사스)가 메이저리그 라틴 선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벨트레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원정경기에서 4번·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벨트레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다니엘 멩덴의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익선상 2루타를 쳤다. 이 안타로 벨트레는 통산 3054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뛴 라틴 선수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이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벨트레는 전날까지 1985년까지 19시즌을 뛰며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로드 커루(파나마)와 함께 라틴 선수 통산 최다안타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벨트레는 8회초 네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자신의 통산 안타 기록을 3055개로 늘렸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공동 23위가 됐다. 이 기록은 통산 1406개의 도루로 역대 1위인 ‘대도’ 리키 헨더슨의 통산 안타 기록과 같다. 공교롭게도 벨트레는 헨더슨이 오랜 기간 뛴 오클랜드를 상대로 타이 기록을 세웠다. 경기장에서 벨트레의 안타를 헨더슨이 지켜보는 모습이 방송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로써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통산 안타 공동 24위에 오르게 됐다. 현역 선수 중에는 스즈키 이치로(45·시애틀)의 3082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1998년 19살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한 벨트레는 박찬호의 LA 다저스 팀 동료로 뛰며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11년부터는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8시즌째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엔 9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추신수의 선발 경기에서도 중심타자로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벨트레가 안타 신기록을 세운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9회 2점 홈런으로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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