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국회서 일방처리됐다 하니

쌀값 정상화·식량주권 TV 토론하자

논의 회피해 온 여당에 마지막 기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쌀값 정상화와 식량 주권을 위한 TV 공개토론을 가질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결코 무리한 힘의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 오직 민생을 위한 진짜 정책 대결을 원한다”며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까지 3명씩 참가하는 토론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13일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재투표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신속히 (토론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회에서 (법안이) 일방처리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우리 당의 TV 토론 제안이 합리적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남는 쌀을 무조건 매입하는 법’이라며 터무니없이 왜곡하는 상황에서, 국민 앞에서 법의 취지와 실상을 낱낱이 전하겠다”며 “국회에서 논의할 시간도 기회도 충분했지만, 일방적으로 회피해 온 정부·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만약 여당이 민주당과의 공개적인 정책 토론조차 회피한다면 ‘거부권 재투표’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며 “이번마저 ‘해바라기 정당’에 머무른 채 ‘용산 줄대기’만 반복하려 한다면, 국민 인내는 한계치를 넘어설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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