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잠실 _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LG가 통산 세번째 3300루타 고지를 밟은 박용택과 2홈런씩을 쳐낸 아도니스 가르시아-유강남 등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롯데에 대승을 거뒀다.

LG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롯데를 14-6으로 이겼다.

1회 2점, 2회 1점을 뽑아 일찌감치 앞섰던 LG는 3회 5점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2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을 뽑아 4-1을 만들었고, 양석환의 볼넷 이후 이어진 2사1·2루에서 7번 오지환이 2타점 2루타를 뽑아 6-1로 달아났다. 롯데는 선발 펠릭스 듀브론트를 2.2이닝만에 내려보내 반전을 꾀했지만, 8번 유강남이 바뀐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좌월 2점 홈런을 쳐 LG는 8-1까지 도망갔다. 롯데는 6회 2점·7회 3점을 뽑으며 쫓아갔지만 LG도 6회 가르시아가 2점 홈런, 7회 유강남이 1점 홈런, 9회 강승호가 2점 홈런을 쳐 롯데의 추격을 무위로 만들었다.

통산 3300루타에 안타 1개(1루타)를 남겨두고 있던 박용택은 6회초 1사 네번째 타석에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박시영의 초구를 노려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고, 1루를 밟아 기록을 완성했다. 프로야구 통산 3300루타 고지에 오른 것은 박용택이 세번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이승엽이 1위(4077루타), 타격 통산기록을 여럿 보유중인 양준혁이 2위(3879루타)다. 박용택은 올 시즌 양준혁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안타(2318안타)에도 도전 중이다. LG 선발 타일러 윌슨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2패 뒤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진을 8개 잡는 동안 사사구는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초반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2점을 실점한 뒤 1회말 맞은 무사 1·2루에서, 3번 민병헌이 3루쪽으로 보낸 빠른 타구가 시즌 첫 삼중살로 연결됐다. LG 3루수 가르시아가 공을 잡아 3루를 밟았고, 2루수 강승호-1루수 양석환에게 송구가 이어져 삼중살이 완성됐다. 롯데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뒤집히지 않았다. 롯데는 7연패 뒤 1승을 거둬 부진에서 탈출하는듯 했지만 다시 3연패를 당하며 이번 시즌 가장 먼저 10패를 당한 팀이 됐다.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KIA가 2-3으로 뒤진 5회말 2사 만루에서 터진 김선빈의 싹쓸이 3타점 역전 적시 2루타에 힘입어 넥센을 11-5로 이겼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 동안 안타를 10개 맞았지만 고비 때마다 삼진을 9개 뽑아내며 3점으로 막아 앞선 등판에서의 부진을 씻었다. 6승5패가 된 KIA는 이날 미세먼지로 경기가 취소된 KT와 공동 5위가 됐다. 4위 넥센과의 승차도 반게임차로 줄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