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의 NC와 최근 10경기 3승7패의 넥센.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처절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기는 팀은 바닥을 찍고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반면 지는 팀은 패배의 나락으로 빠져 헤어나오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NC와 넥센은 17일부터 고척스카이돔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시즌 초반 상위권과 중위권을 다퉜지만 넥센은 7위, NC는 8위까지 떨어졌다. NC는 지난 5일 삼성전 이후 열흘이 넘도록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지면 팀 창단 후 최다인 10연패의 불명예를 안는다. 넥센도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지난 6~8일 KIA에 시즌 첫 3연전 싹쓸이를 당하더니 주중 울산 원정 3연전에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롯데를 만나 2경기를 내줬다. 홈에서 선두 두산의 연승 행진을 끊고 스윕은 면했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 지난 13일 중심타자 박병호가 주루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했다. 생각보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넥센은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당장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 박병호의 공백은 아쉽다.
양 팀은 지난주 투·타에서 총체적 난국을 겪었다. 1경기도 이기지 못한 NC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이 6.18, 팀 타율은 2할3리에 그쳤다. 2승을 거두긴 했지만 넥센의 지표는 더 나빴다. 팀 평균자책점은 6.92, 타율은 겨우 1할7푼6리였다. 지난주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NC가 9위(.555), 넥센이 꼴찌(.547)였다.
NC 입장에서는 불펜진의 붕괴가 아쉽다. NC는 그동안 임창민, 원종현, 김진성 등으로 대표되는 불펜진에 높은 비중을 둬 선발진의 열세를 메웠다. 시즌 개막 후에는 외국인 원투펀치 왕웨이중-로건 베렛을 비롯한 선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선두 다툼을 벌였으나 둘이 각각 5이닝을 던지는데 그친 지난주엔 불펜진의 부진이 패배와 직결됐다. NC의 올 시즌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은 7.01로 최하위다.
넥센은 득점력 빈곤을 타개해야 한다. 넥센의 팀 홈런은 24개로 4위지만, 10개 팀 중 가장 많은 20경기를 치렀으면서도 팀 득점은 7위(84점)에 머물러있다. 경기당 4.2득점 수준에 불과하다. 팀 득점권타율(.236)이 9위에 머물러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타율이 2할2푼7리에 머물러 있는 마이클 초이스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배수의 진을 친 두 팀은 외국인 선발 투수를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NC는 왕웨이중을, 넥센은 에스밀 로저스를 17일 선발로 예고했다. 지난 선발 등판 순서대로라면 3차전에서는 베렛(NC)과 제이크 브리검(넥센)이 각각 나선다. 반등하지 못하면 향후 순위싸움에서 불리할 수 있기에 양 팀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마침 대결 장소도 비와 미세먼지라는 외부 변수를 거의 받지 않는 고척스카이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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