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신도시가 들어설 부지를 LH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사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 4일 LH 직원 매수 의심 토지인 시흥시 과림동 현장에 묘목이 식재돼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7일 한국주택토지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를 통해 차명소유까지 밝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정청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협의회에서 LH 투기 의혹에 대해 이 같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당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에서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와 관계없이 바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수사본부의 수사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바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정부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이 많아 조사 결과가 신뢰를 주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당정청이 보다 높은 수위의 강력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당정청의 강경 대응은 4·7 보궐선거에 LH 투기 의혹이 악영향을 미칠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당정 협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대표직 사퇴 전 마지막으로 열린 회의였다. 이 대표는 회의 종료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총리로 2년7개월반, 당대표로 6개월10일. 많이 일했고, 많이 배웠다”며 “드물게는 언성을 높인 때도 있었지만, 아무리 어려운 문제도 잘 협의하며 최고로 협력해 왔다.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