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의 외인선수 어도라 어나이(25)가 결국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정규시즌을 마치기 전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미국으로 돌아가길 원했던 어나이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프로배구 V-리그가 마지막 6라운드를 치르던 지난달 23일 리그 중단이 결정되자, 어나이는 기업은행 구단 측에 미국 복귀 의사를 밝혔다. 기업은행은 시즌 종료 때까지 함께 뛰어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나이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여기에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 해당하는 잔여연봉 지급 문제를 놓고 선수와 구단 간에 갈등이 생겼다. 어나이는 시즌이 사실상 현 시점에서 종료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며 그에 맞춰 잔여 연봉을 지급해달라고 한 반면, 기업은행은 선수의 요청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고 떠나는만큼 잔여 연봉은 기존 계약대로 정규시즌 종료일 기준으로 지급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기업은행 구단에 따르면 어나이의 연봉 중 마지막 달에 받는 분량은 한국에서 체류하는 날이 길어지면 적어지는 구조다.
어나이는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제배구연맹(FIVB)에 구단을 제소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논의 끝에 어나이가 구단 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고, 그에 따라 선수단과 단체사진을 찍은 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났다.
V-리그 정규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고향 복귀를 선언한 선수는 어나이가 두번째다. 남자배구 삼성화재는 안드레아 산탄젤로와의 계약을 최근 해지했고, 산탄젤로는 고국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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