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시환이 5일 미국 애리조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제공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한화가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5일 애리조나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다저스전에서 선발 장시환의 4이닝 노히트노런 호투에 힘입어 4-2 승리를 거뒀다.

다저스는 이날 주축 선수들을 샌프란시스코와의 시범경기에 출전시키고 한화와의 경기도 공식경기와 조금 다른 규칙을 적용해 치렀다. 7회초 한화 공격 때는 다저스 투수의 투구수가 예정보다 많아지자 무사만루에서 이닝이 끝나기도 했고, 다저스가 출전시키려던 투수를 모두 내보내지 못하자 한화가 10회초까지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선발 알렉스 우드를 포함해 내야수 개빈 럭스, 포수 오스틴 반스 등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낸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는 데 의의를 뒀다.

장시환은 이날 최고구속 시속 145㎞·평균 시속 143㎞의 속구 스피드를 보여주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이어 던진 김민우도 3이닝 2실점했지만 비자책이었고, 삼진도 5개 잡아냈다. 윤규진과 정우람도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한화 투수들은 도합 3개의 안타만을 허용했다.

타선에서는 찬스 때의 집중타가 돋보였다. 2회초 이성열의 좌전안타와 송광민의 볼넷, 최재훈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정진호가 2루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7회초 1-2로 뒤진 상황에서 최재훈, 정진호의 연속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장진혁의 2루수쪽 내야안타와 정은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는 2사 1·2루에서 장진혁이 좌전적시타를 보탰다.

경기 후 장시환은 “연습경기이긴 했지만 다저스를 상대로 나가 긴장감을 갖고 내 공을 점검할 수 있어 좋았다. 경기운영에 포커스를 맞춰 포수 최재훈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2안타를 친 최재훈은 “타이밍에 맞춰 밀어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는데 코스가 좋아 안타가 됐다. 투수들이 컨트롤, 변화구 감각을 점검하는데 주안점을 뒀는데 투수들이 잘 던져줘 편하게 경기했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장시환의 구위와 김민우의 자신감에 기대가 된다. 야수들도 자기 역할을 기대대로 잘 해줬다”며 “이대로 캠프 분위기가 이어지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6일 메이저리그 밀워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