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한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출전한 워싱턴의 브라이스 하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스 하퍼가 워싱턴의 1번 타자로 출전한다?

워싱턴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이같은 구상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MLB.com이 23일 보도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오는 25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 경기에 하퍼를 1번 타순에 투입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하퍼가 경기 초반 두 타석을 소화한 뒤 일찍 교체하기 위한 방침이다. 그런데 마르티네스는 정규시즌에도 하퍼를 중심타순이 아닌 1번 타자로 기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에서는 외야수 애덤 이튼이 붙박이 1번 타자로 기용될 전망이지만, 왼쪽 십자인대 부상전력이 있어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는게 중요하다. 여기에 마르티네스는 대부분의 내셔널리그 팀과 달리 투수를 9번이 아닌 8번 타순에 배치할 구상을 하고 있다. 마이클 테일러나 윌머 디포같이 발빠른 타자를 9번에 놓고 진루에 성공하면, 1번타자는 그들을 진루시키거나 홈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하퍼는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다.

올 시즌 처음 워싱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창의적인 선수 기용’을 강조했던 마르티네스는 “하퍼가 선두타자 홈런을 쳐 공격의 물꼬를 트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않겠냐”고 했다. 다만 하퍼는 통산 16경기에 1번 타순에 출장한 기록이 있지만, 2013시즌부터는 1번 타순에 선 적이 없다. 마르티네스는 “물론 1번에 기용해야 할 상황이 오면 하퍼와 충분히 대화를 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