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일주일 앞둔 LA 다저스 류현진(31)이 시범경기 세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부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2014·2016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마이크 트라웃에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진 2회초에는 안타 2개에 볼넷 1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했지만 9번 마틴 말도나도를 삼진으로 잡아내 급한 불을 껐다.
3회에도 안타를 두개 내주긴 했지만, 내야수와 중견수 사이에 떨어진 빗맞은 안타였다. 불운하게 맞이한 위기도 잘 벗어났다. 4번 알버트 푸홀스도 빗맞은 내야 뜬공으로 잡고,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했던 5번 잭 코자트에게 몸쪽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4회에도 앞선 두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잘 잡았다. 다만 8번 루이스 발부에나에게 던진 공이 가운데로 몰려 중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게 아쉬웠다. 5회에는 수비 시프트와 내야 호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1·2·3번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류현진은 6회 페드로 바에스로 교체되면서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범경기 세번째 등판을 마쳤다. 74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1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2회 야시엘 푸이그, 3회 키케 에르난데스, 5회 코리 시거가 각각 솔로 홈런을 쳐내며 류현진의 호투를 도왔다.
류현진은 앞선 두 번의 시범경기 등판에서 총 5.2이닝을 던져 9점을 내줬다. 커브볼을 비롯한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테스트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다만 개막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보다 좋은 결과로 코칭스태프를 안심시켜야 할 부담을 안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호투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4.29에서 8.44가 됐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개막 전 한차례 정도 더 등판한 뒤 다음달 초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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