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 집회를 여는 친박단체들에 인근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 집회를 열지 말라고 통고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집회를 개최 중인 ‘박근혜지킴이결사대’에 집회 제한통고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단체에 인근 삼릉초등학교 등교시간인 오전 7~9시, 하교시간인 낮 12시~오후 3시에는 집회를 열지 말라고 통고했다. 또 수업시간에는 마이크, 확성기 등 음성 증폭장치를 사용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주변 행인들과 기자를 상대로 고성을 내지르는 등 의도적으로 시비를 거는 일도 금지하도록 했다. 또 집회 참석인원으로 신고된 20명을 초과하는 규모로 집회를 진행하지 말라고도 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매일 최대 100여명의 인원이 모여 태극기를 흔들거나 고성을 지르고 있다.
이에 박근혜지킴이결사대 측은 경찰의 제한통고를 수용하고 오후 7시부터 침묵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삼릉초가 수업을 하지 않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예전에 진행하던 대로 집회를 열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앞서 경찰은 “자유통일유권자본부가 오는 4월13일까지 열겠다고 신고한 자택 앞 집회를 오늘 금지통고했다”고 밝혔다. 자유통일유권자본부는 박근혜지킴이결사대보다 늦게 집회 신고를 했으며, 지역 규모에 비해 참가자가 많았던 반면 먼저 신청한 박근혜지킴이결사대가 집회 규모 축소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집회를 열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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