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개회식 전부터 3시간 넘게 응원
ㆍ남북 공동입장 순간엔 ‘절정’
남북 선수단이 ‘아리랑’에 맞춰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등장하자 늦은 밤 해발 700m 대관령의 추위를 녹이는 엄청난 함성이 관중석에서 터져나왔다. 그 사이엔 북녘에서 온 응원단도 있었다.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회식에서 북한 응원단 229명은 한반도기를 비롯한 응원도구를 이용해 식전행사가 시작하기 전부터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3시간 넘게 응원을 펼쳤다. 응원단은 하얀색에 붉은 테가 둘러진 털모자에 붉은색 외투와 바지를 입어 마치 산타클로스 같아 보였다. 응원단은 스타디움 상단에 100여명씩 나눠 앉았다.
북한 응원단은 지휘자의 손짓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박수를 치고 함성을 지르며 스타디움을 달궜다. 특히 남북한 선수들이 공동입장하는 순간 응원은 절정에 달했다. 다른 나라 선수단이 입장하는 동안 가만히 앉아 있던 응원단은 무대 입구에 남북 선수단이 보이자 일어나 환호하기 시작했다. 좌우로 파도타기를 하며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선수단이 응원단 앞을 지날 때 함성은 스타디움 반대편에서도 들릴 정도로 커졌다.
식전행사 중 남과 북 태권도시범단의 공연 때도 응원단은 “힘내라 힘내라” “우리 선수 장하다”고 외치며 한반도기나 인공기를 흔들었다. 중간중간 “조국통일” “우리 민족끼리” “우리는 하나다” “조선은 하나다”라고 소리쳤다.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 경기뿐 아니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경기와 일부 남한 선수들의 경기에서도 응원할 예정이다.
남북 공동응원단도 남북 선수단 응원을 시작한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와 해외동포, 남북경협 기업인, 종교계, 이산가족 등으로 구성된 공동응원단은 10일 강원 강릉시 황영조체육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응원전에 들어간다. 발대식엔 2000~3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첫 응원전은 10일 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스위스전이다.
전날 밤 강릉 공연 후 만경봉 92호에서 이날 종일 휴식을 취한 북한 예술단은 10일 오전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있을 공연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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