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을 30일 남겨둔 7일 전후로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체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유지했다. 이 후보가 윤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은 조사가 대부분이고, 매주 실시되는 정례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비상이 걸린 민주당의 지지층 결집과 전략 마련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각 언론사 의뢰로 진행돼 지난 5~7일 발표된 전국 단위 대선 여론조사는 총 14개였다. 이 중 12개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였다. 뉴스1·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5~6일 성인 1001명에게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35.7%)와 윤 후보(36.6%)의 지지율 격차는 0.9%포인트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매주 실시하는 정례조사에서는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가 벌어졌다. 오마이뉴스·리얼미터가 지난 2~4일 18세 이상 1509명에게 조사한 결과 이 후보는 38.1%, 윤 후보는 43.4%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안 후보는 7.5%, 심 후보는 2.5%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5.3%포인트로 오차범위(±2.5%포인트)를 넘어섰다.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인 지난달 23~28일 조사(18세 이상 3046명 대상·오차범위 ±1.8%포인트)에서 두 후보 격차는 1.7%포인트였다. 윤 후보 지지율이 3.2%포인트 상승하는 동안 이 후보는 0.4%포인트 하락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정례조사에서도 지지율 격차가 확대됐다. TBS·KSOI가 지난 4~5일 18세 이상 1011명에게 조사한 결과, 윤 후보 지지율은 44.6%로 이 후보(38.4%)보다 6.2% 앞섰다. 안 후보는 8.3%, 심 후보는 2.9%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3.1%포인트)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같은 기관의 지난달 28~29일 18세 이상 1000명 조사 때보다 두 후보간 격차가 3.5%포인트 늘었다.
두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이내에 있는 조사들 중에서도 이 후보가 앞서는 조사는 중앙일보가 의뢰한 엠블레인퍼블릭 조사밖에 없다. 윤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이 대다수이고, 격차도 벌어지는 흐름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들은 민심의 분수령인 설 연휴와 지난 3일 대선 후보 첫 TV토론을 전후해 실시됐다. 이 후보는 평소 자신감을 보여왔던 TV토론을 통해 지지율 상승을 노렸지만,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 ‘과잉 의전’ 논란 등이 불거지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접전으로 진단하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당내 경선 이후 완전히 봉합되지 않은 지지층을 어떻게 결집시키고 중도층 눈길을 끌만한 전략을 내놓을지는 과제로 남아있다. 기사에서 언급한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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