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9시부터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길을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기상청이 3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에 올해 첫 한파경보를 발효하기로 하면서 서울시가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상황관리체계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한파 종합지원상황실을 열고 이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기상청은 서울 동북권(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구)에 한파경보를, 나머지 지역에는 한파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 한파경보는 이틀 이상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일 것으로 예상될 때, 한파 주의보는 이틀 이상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서울시는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 전화 및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저소득 어르신에게는 도시락·밑반찬 배달을 지원하기로 했다. 거리 노숙인에게는 응급 잠자리와 방한용품을 제공한다.

각 자치구 청사 내에서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하던 한파 쉼터는 한파경보·주의보 발효 기간에는 24시간 운영하는 ‘한파 응급대피소’로 바뀐다. 서울시는 “자치구 별로 독립된 공간에 난방기·침낭·담요 등 난방용품을 갖춰 빈틈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지난달까지 조성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4일 오전 9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는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도 이날 밝혔다. 서울시는 이틀 이상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미만일 때 수도계량기 동파예보제 중 3단계인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

지난해 11월15일부터 현재까지 수도계량기 동파는 총 838건 발생했으며, 동파 경계 단계가 발령됐던 지난달 9~13일에만 동파가 499건 발생했다.

서울시는 “야간이나 외출 시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흐르도록 하면 동파를 예방할 수 있다”며 “30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10시간 물을 흘려도 가정용 수도요금은 300원 미만 발생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각 가정에서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되면 챗봇 아리수톡, 서울시 다산콜센터,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