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최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와 만나 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정치개혁안 및 통합정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민주당과 새로운물결에 따르면,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최근 배석자 없이 만나 정치개혁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4년 중임제 및 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국회의원 연동형·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국회 국무총리 추천제, 지방선거 중대선거구제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통합을 위한 정치개혁 제안’을 발표했고, 민주당은 지난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해당 정치개혁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 후보도 지난 14일 통합정부 출범을 포함한 정치개혁안을 발표하고 다른 대선 후보들과 야당에 참여를 제안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송 대표의 정치개혁안 발표 다음날인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개혁을 실천하기 위한 4가지 방법’으로 ‘20대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후 2026년 대선·지방선거 동시 실시’ ‘국가주택정책위원회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등 정치개혁 법안 국회 제출’ 등을 제시했다. 그는 “문제는 실천이다. 표를 얻기 위한 선거전략일 뿐이라면 또다시 국민을 기만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 직후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까지 열흘도 남지 않았고 투표용지 인쇄도 시작된 시점에서 이 후보와 김 후보가 단일화까지 합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김 후보는 정치개혁에 대한 뜻이 맞으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선거가 다가와서야 정치개혁을 이야기했다”며 “지금은 김 후보가 변함없이 완주한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후보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안 및 이 후보 당선 후 통합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 후보가 주장하던 것은 자신의 지론이기도 하지만 김 후보가 평소 이야기한 것과도 같다”며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모으기 위한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20대 대선에서 당선되지 않더라도 차기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맡을 수 있는 후보군으로 거론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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