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제주에서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서울에서 고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 행사를 찾았다. 진보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행보이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4·3사건을 기리기 위해 설치된 4·3평화공원을 방문해 참배했다. 심 후보는 방명록에 ‘제주 4·3의 아픔을 잊지 않고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심 후보는 “(4·3 사건을) ‘제주 4·3 항쟁’으로 정명하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고 싶다”며 “제주가 74년의 아픔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의 환경수도로 미래 비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심상정과 정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어 제주시 민속오일장을 찾아 상인들을 향해 “손실보상과 관련해서도 제주도의 경제와 직결돼있는 관광업, 여행업은 배제됐다”며 “저와 정의당에게 힘을 실어주시면 손실보상법 확실하게 개정해 손실보상에서 누락된 시민 여러분께 정확한 보상을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또 “전환적 시기에서 맞는 대통령 선거인데 비전도, 시대정신도, 정책도 실종됐다”며 “정당성이 없는 후보들이기 때문에 표만 되면 무조건 정책을 남발해 포퓰리즘 정책만 되고 있다”고 거대 양당 후보들을 비판했다.
심 후보는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제주 진보단체들과의 공동 정책 협약식을 맺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주 지역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건설 백지화에 대해 “대통령이 되면 전면 백지화하자는 제주도민의 뜻을 바로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제주 일정을 마친 뒤 서울 서대문구 신촌유플렉스 앞 광장에 마련된 고 변희수 하사 1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했다. 고인은 성전환 수술 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은 뒤 취소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2월27일 숨을 거뒀다. 심 후보는 “고 변 하사님 1주기에 차별금지법 제정 소식을 듣고 왔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정말 송구스럽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여러 선심성 예산은 밀어붙이면서 차별금지법은 국민의힘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재명 후보께서 좀 솔직해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상상마당에서 유세를 벌이며 “정의당과 심상정의 페미니즘은 간단하다. 모든 성은 동등하다는 것”이라며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차별받지 않고, 혐오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5년 전 대선 때는 후보들이 앞다퉈 페미니스트를 자임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 후보들은 여성을 공격의 무기로 삼고 있다”며 “20대 남자들이 다 여성혐오에 동참하고 있다면 천만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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