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미군의 노근리 양민 학살 사건의 실체를 알린 J 로버트 포트가 별세했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68세.
AP에 따르면 포트는 7년 넘게 암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7일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서 사망했다고 그의 여동생 수전 델러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출신인 포트는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타임스에서 12년간 일했고, 컬럼비아대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11년간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탐사보도 기법을 가르쳤다. 그는 1995년 AP통신 특임 편집장으로 채용된 후 노근리 사건 취재팀을 이끌었다. 포트의 취재팀은 1999년 노근리 사건을 추적 보도했고 이듬해 퓰리처상(탐사보도 부문)을 받았다.
2001년 미군은 전쟁 과정에서 일어난 유감스러운 일이라 밝혔고,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도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희생자에 대한 사과나 보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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