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야구를 뺀 다른 종목들을 정식종목으로 신청하면서 올림픽 야구의 명맥이 잠시 끊기게 됐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브레이크댄싱, 스포츠클라이밍, 스케이트보드, 서핑 등 4개 종목을 파리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 올림픽 정식종목은 기본 종목 28개 외에 개최국 조직위가 요청한 5개 내외의 정식종목을 더해 결정된다. 2020 도쿄 올림픽의 경우 조직위가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스케이트보드 등 5개 종목을 제안했고 모두 받아들여졌다.
반면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야구·소프트볼과 가라데를 정식 종목으로 요청하지 않았다. 야구가 유럽 대륙에서 상대적으로 성행하지 않고, 특히 프랑스에서는 야구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부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파리 조직위에서 제안한 다른 4개 종목은 유럽뿐 아니라 미주 등 다른 대륙에서도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다.
IOC는 다음달 26~2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파리 올림픽 조직위의 새 정식종목 제안을 논의한 뒤, 오는 6월 로잔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를 잠정 승인할 계획이다. 파리 올림픽 개최종목 최종 확정은 도쿄 올림픽 이후 집행위에서 이뤄진다.
이로써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정식종목으로 빠진 뒤 12년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하게 됐으나 정식종목의 명맥을 계속 잇지는 못하게 됐다. 다만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미국 내 야구 인기 등을 고려해 다시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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