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설 명절인 지난 1일 경북 안동시 임청각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안동 이전,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 조성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경북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일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 지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이런 내용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시행한 정책을 바탕으로 한 ‘명확행(이재명의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이번 공약은 14번째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문지나 휴지를 구겨 쓰고, 신발 깔창까지 썼다는 딱한 사연을 보고 참 먹먹했다”며 “성남시장으로 주어진 권한을 갖고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부터 생리용품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예산을 마련하고 행정 절차를 추진하는 동안 성남시민들로부터 자발적 기부와 모금이 이어져 복지 공백을 하루라도 더 빨리 메꿀 수 있었다”며 2016년 6월에 관련 내용을 다룬 기사를 함께 링크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만 11~18세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보편복지’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도서관, 문화복지시설 등 경기도 내 공공시설 225곳에 ‘도민을 위한 공공 생리대’를 비치하고, 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 생리대 지도’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성남·경기도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다행히 ‘청소년 복지법 개정’으로 모든 여성 청소년에게 생리용품을 지원할 법적 근거는 마련이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세계 5강’을 꿈꾸는 나라에서, 우리 청소년들이 비위생적인 깔창이나 휴지로 생리용품을 대신하여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SNS에 또다른 글을 올려 “진영논리, 이념보다 먹고 사는 문제가 더 중요하다”면서 “오직 민생, 오직 국민이라는 자세로 민생을 살피고 경제를 살리는 정치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위기, 기술경쟁, 글로벌 패권경쟁, 팬데믹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실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누구보다 서민의 삶을 잘 알고, 실물경제와 거시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다고 자부한다. 준비된 경제 대통령,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적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