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천하람 후보(오른쪽)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 대표는 15일 천하람 국민의힘 대표 경선 후보를 전날 비판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원래 호소인류가 제일 밉상이다. 왜냐하면 계속 호소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 말을 많이 하는 것 봤냐”며 윤핵관 호소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장제원, 윤한홍 의원 말하는 본 적 있느냐. 권성동 의원 최근 조용하다”며 “김정재 의원은 시끄러워지지 않느냐. 실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재 의원은 천하람 후보가 제시한 ‘대통령 공천 개입 금지’ 공약에 대해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래 겁먹은 개가 많이 짖는 법”이라고 표현했다. 천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맞받았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에 대해 “원래 나경원 전 의원 최측근이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이강덕 현 포항시장 공천을 안 주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며 “결국 (이 시장을 공천에서) 잘랐다. 그런데 부당하다고 지도부에서 되돌렸다. 포항 국회의원이 포항시장과 원수지간이고, 정상적인 경선을 하면 김 의원이 굉장히 곤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이 머릿속에 가진 게 공천밖에 없으니 다른 사람을 보고도 공천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거기(경북) 있는 분들은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기보다는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 그러면 김정재의 머릿속엔 공천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개혁 성향의 당원들은 김정재, 유상범, 이런 분들이 튀어나오면 싫어하는 분들”이라고도 했다. 김기현 당 대표 후보 측을 향해서는 “과반 투표로 1차(경선 만에) 통과(당선)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집은 대책이 없구나’ 해서 투표를 하지 말자고 해서 ‘모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하려는 게 아니었나”라고 말했다.

 

안철수 당 대표 후보에 대해서는 “안 후보는 한번 지지율이 올라가서 당선권이라고 생각하는 시점부터는 지표를 찾아다닌다”며 “그러면 양자 (대결)로 갔을 때 이기는 것만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가) 천하람 쪽에는 나쁜 인상을 심어주지 않으려 할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된다’가 선거에서 제일 위험한 지점”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적’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안 후보를 누르려 한 이후에 보면 (안 후보가) 가만히 있다”고도 말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