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프리미어 12’가 한창일 때,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성적만큼 이슈였던건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이었다. 2007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SK와 맺은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지만, 김광현은 구단과의 대화로 미국 진출 동의를 얻어냈다.
김광현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최고투수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밝히면서도 “이 자리를 빌어 SK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외적으로 시끄럽게 만든 것 같아서 죄송했고, 미국 진출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원하는 것을 얻어냈고 팬들의 지지도 받았지만, 13년 동안 몸담은 팀을, 그것도 계약 기간을 남긴 상태에서 떠나는 상황에 대해 미안함을 표한 것이다.
김광현은 최근 메이저리그 팀과의 계약을 진행할 미국쪽 에이전트를 선임했다. 계약 진행은 에이전트에 맡긴채 회복훈련을 하며 몸을 만들 계획이다. 김광현은 “계약 진행사항은 제가 알기 어렵겠지만,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는 게 제 꿈이자 목표인만큼 많은 기회를 주는 팀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광현은 “미국에 진출할 마지막 기회다. 마이너리그에 뛰는 건 의미가 없다”며 “미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후회없이 던지고 싶다. 매 경기가 한국시리즈인 것처럼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1년만에 류현진과 해후한 김광현은 “현진이 형을 보고 ‘나도 저렇게 던져보고 싶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미국 진출만큼이나 적응이 중요하다고 느낀다. 미국에 진출한다면 현진이 형에게 더 많은 걸 물어봐야겠다”고 했다.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도 다음 시즌에 뛸 팀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김광현은 “같은 팀에서 뛴다면 저도 많이 배우고 도움이 될 것 같다. 스프링캠프 장소만이라도 같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내셔널리그든 아메리칸리그든, 어느 팀 어느 구장이든 상관없다”면서도 “현진이 형과 같은 리그에서 뛰면 더 자주 만나고, 더 자주 배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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