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으로 본 프로야구
류현진·김광현·양현종 모두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 3회씩 선정
1루수엔 이대호·3루수 황재균·유격수 강정호 등도 3차례 뽑혀
KBO리그 올스타전에 팬 투표를 통해 ‘베스트’ 멤버로 출전한다는 것은, 실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팬들로부터도 인정받은 스타가 됐다는 증표다. 특정 팀 선수에게 ‘몰표’가 돌아가 논란이 따른 일도 있었지만, 2010년대 KBO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 선정 횟수를 따져보면 팬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프로야구 스타들을 어김없이 선택해왔음을 알 수 있다.
2010~2019년, 총 10차례 열린 올스타전 베스트 멤버 선정횟수로, 최다 선정된 선수는 포수 강민호와 외야수 김현수다. 이들은 2010년대 총 6차례 팬들이 뽑은 올스타에 선정됐다. 강민호는 최전성기인 2010~2015년 6번 중 5번이나 올스타 베스트 멤버로 뽑혔고, 올해 4년 만에 베스트 멤버에 복귀했다. 김현수는 2016~2017년 미국 진출로 자리를 비운 2년을 빼면, 8시즌 중 6시즌에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꾸준한 실력과 인기를 자랑했다.
안치홍이 2루수 베스트 멤버로 5번 선정돼 그다음으로 올스타 베스트 멤버에 최다선정된 선수가 됐다. 3루수 최정, 유격수 김재호는 각각 4차례 선정됐으며, 2013년부터 선정한 구원투수(2015년부터 중간·마무리로 세분화)로는 정우람이 3번으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최고인기스타를 가리기 어려운 포지션도 존재했다. 선발투수로는 류현진과 김광현, 양현종이 각각 3번씩 선정돼 자웅을 가리기 어려웠다. 1루수 부문에는 이대호와 박병호가 각각 3번씩 선정돼 함께 최다 선수가 됐으며, 나이가 들면서 전문 지명타자로 뛰었던 홍성흔과 박용택, 이승엽이 각각 3번씩 베스트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지션별 2위 그룹 그리고 올스타 선정 추이를 보면 별들이 어떻게 뜨고 졌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강민호는 최다 선정 포수의 영예를 안았지만, 2016년부터는 양의지에게 그 자리를 물려준 모양새가 됐다. 양의지는 2016년 이후 4년 연속 베스트 포수로 선정됐다. 강민호의 소속팀(롯데·삼성)이 양의지의 전 소속팀 두산과 같은 드림 올스타(동군)였기에 둘의 동시 선발 출전이 없었으나, 양의지가 나눔 올스타 소속인 NC로 이적한 2019년 둘은 올스타전에 동시에 나섰다.
선발투수의 경우 류현진이 미국 진출 전인 2010~2012년 빠지지 않고 투수로 선발됐다가, 2014~2015년 양현종과 김광현이 나란히 뽑히면 국내 최고 좌완의 자리를 이었다. 두산의 우완 외인 더스틴 니퍼트(2016~2017년)와 조쉬 린드블럼(2018년)이 줄지어 선발된 것은 두산의 최근 강세를 이끈 투수들이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기도 했음을 뜻한다.
3루수와 유격수는 최다 선정 선수가 한 명이지만 2위 그룹도 두꺼웠다. 3루수에는 황재균과 박석민, 이범호가 나란히 3회에 선정됐다. 유격수는 강정호와 김상수, 김하성이 역시 3차례 선정됐다. 특히 유격수는 강정호가 2010~2012년, 김상수가 2011, 2014~2015년 선정된 뒤 김하성이 2015~2016, 2019년 선정되며 최고 유격수 자리를 이었다. 이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김재호가 최근 4년간(2016~2019년) 최고 인기 유격수 자리에 오른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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