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짧았지만 강렬한 전성기를 보냈던 투수 팀 린스컴이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을까. 린스컴이 메이저리그(MLB) 구단을 대상으로 쇼케이스를 준비 중이다.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팀 린스컴이 우리 아카데미에서 운동하고 있으며, 조만간 여러 팀 앞에서 쇼케이스를 열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실은 앞서 콜로라도 로키스 투수 애덤 오타비노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린스컴의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같은 아카데미에서 운동하던 오타비노는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린스컴이 아카데미 실내에서 투구 동작을 취하는 사진을 올리며 ‘timmy’(팀의 애칭)라는 문구를 남겼다. 사진 속 인물이 린스컴인지, 린스컴이 왜 아카데미에서 야구 연습을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일자 아카데미 측은 직접 린스컴의 쇼케이스 준비에 대해 글을 올렸다.
MLB.com은 린스컴이 지난해 8월6일 MLB 마지막 선발 등판, 같은해 9월4일 마이너리그에서 마지막 선발 등판을 한 뒤 1년 이상 자취를 감췄다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다만 린스컴의 쇼케이스 장소와 일시는 알려지지 않았다.
린스컴은 2007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이듬해인 2008시즌 18승 5패, 평균자책점 2.62, 265탈삼진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이듬해에도 15승 7패, 평균자책점 2.34, 261탈삼진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탈삼진,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0년부터는 사이영상에서 점점 멀어졌지만 팀이 2010·2012·2014년 징검다리 월드시리즈 제패를 이루는 동안 두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2014시즌 후반부터 선발이 아닌 불펜에서 모습을 보이더니 부상과 구속 저하 등의 문제로 존재감을 잃어갔다. 2016시즌에는 LA 에인절스로 팀을 옮겼지만 전성기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지난 시즌부터 빅리그에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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