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출전팀들의 연봉총액 상한(샐러리캡)이 내년부터 세 시즌에 걸쳐 순차적으로 오르며 ‘옵션캡’도 도입된다. 올 시즌 도중 샐러리캡 하한선을 맞추지 못한 한국전력이 물어야했던 제재금은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9일 ‘제16기 2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2019~2020시즌 연봉총액 최대 한도인 26억원을 2020~21시즌 31억원, 2021~22시즌 36억원, 2022~23시즌 41억5000만원으로 순차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2022~23시즌에는 ‘옵션캡’도 도입된다. 옵션 캡은 구단이 선수에게 연봉 및 우승포상금 외에 지급하는 모든 금전적 항목에도 상한을 두는 제도다. 2022~23시즌 연봉 최대상한의 40%인 16억6000만원까지 각 구단은 선수에게 옵션으로 지급할 수 있다. 남자배구 각 구단이 선수들에게 지급하는 연봉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샐러리캡을 올리고 옵션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차원에서 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보기 드물게 연봉총액 최소한도를 채우지 못해 규정을 위반했던 한국전력의 제재금은 취소됐다. 한국전력은 신인드래프트 실시 후 15일 뒤에 열린 2차 연봉총액 점검 당시 팀 연봉총액이 샐러리캡의 57.5%인 14억9500만원에 불과했다. 각 팀이 연봉총액으로 샐러리캡의 70% 이상(18억2000만원)을 유지해야한다는 규정을 위반했고, KOVO는 지난달 27일 한국전력에 차액인 3억2500만원을 제재금으로 부과했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한국전력이 깊은 사과와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했고, 이에 전 구단이 한국전력의 제재금을 면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KOVO는 전했다.
2022~23시즌부터는 신인 연봉이 팀 연봉총액에 포함된다. 현재는 신인선수들의 연봉은 총액 점검 때 계산되지 않는다. 또 연봉 상위 선수들뿐 아니라 전체선수들의 연봉 및 옵션도 2022~23시즌부터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남녀 배구 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포상금도 결정했다.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했을 때 남·녀 각각 1억원씩, 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면 1억원, 동메달을 따면 2억원, 은메달에는 3억원, 금메달에 5억원을 각각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V-리그 정규리그 상금도 올리기로 했다. 남자부는 1억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여자부는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정규리그 2위와 3위에도 상금을 주기로 했다. 남자부는 2위 7000만원·3위 3000만원, 여자부는 2위 5000만원·3위 3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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