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카를로 스탠턴 영입에 실패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스탠턴의 마이애미 팀동료였던 올스타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세인트루이스가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오즈나를 영입하는 데 합의했다고 13일 보도했다.
오즈나는 지난 시즌 스탠턴과 함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며 중심 타선을 이뤘다. 스탠턴이 주로 우익수로 뛰는 동안 오즈나는 좌익수를 맡았다. 159경기에서 타율 3할1푼2리, 37홈런, 124타점을 기록하며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했다.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에도 뽑혔다.
세인트루이스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오즈나의 트레이드 상대까지 거명되고 있다. MLB.com 기준 팀 내 유망주 순위 6위인 좌타 외야수 마그나레이스 시에라, 9위 우완투수 샌디 알칸타라, 13위 투수 잭 갤런, 또다른 좌완투수 유망주 다니엘 카스타노가 마이애미로 간다는 것이다. 시에라는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3할1푼7리(60타수 19안타)를 기록했으며, 알칸타라는 8경기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그간 세인트루이스는 중심 타선을 책임질 거포를 구하려 스탠턴에게 관심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스탠턴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구단으로도 꼽혔다. 그러나 스탠턴 영입에 실패하자 오즈나를 새 타깃으로 잡았다. 세인트루이스에는 지난 시즌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반면 마이애미는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스탠턴에 이어 오즈나마저 다른 팀으로 보냈다. 오즈나는 지난 시즌 350만달러를 연봉으로 받았으며, 올해 연봉 조정을 신청하면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애미는 스탠턴-오즈나와 함께 외야를 책임졌던 또다른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도 다른 팀으로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옐리치는 2015년부터 7년 4957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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