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3일][오피셜] KIA 윤석민 은퇴 선언 “팬들의 사랑,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KIA에서 은퇴하는 윤석민.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프로야구 KIA 투수 윤석민(33)이 은퇴를 결정했다.

KIA 구단은 13일 “윤석민이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이날 구단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으나 정상적인 투구가 어렵다.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게 은퇴를 결심했다”며 “팬들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고 밝혔다.

윤석민은 2005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KIA에 지명된 뒤 12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뛰었다. 통산 398경기에 등판해 77승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 3.29를 남겼다.

2011년에는 17승(5패), 178삼진, 평균자책 2.45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그해 승률(0.773)까지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부문 한 시즌 4관왕에 오른 투수는 윤석민과 선동열 전 KIA 감독뿐이다.

국가대표로는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보직을 가리지 않고 활약했다.

2013시즌이 끝난 후에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고 볼티모어와 계약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하고 이듬해 한국에 복귀했다. 2017시즌을 재활로 쉰 뒤 2018년 복귀해 28경기에서 평균자책 6.75, 8패와 11세이브를 올렸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부활을 노렸지만, 어깨 통증으로 중도 귀국한 뒤 올 시즌 마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