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영입쇼 그만하라” 목소리도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거대책위원회가 12일 추가로 청년 4명을 영입했다. 영입 인사 중에서 정치권의 ‘인재영입쇼’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는 이날 2차 인재영입 기자회견을 열고 경희대 정치외교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 이재원씨(20), 주거활동가 임소라씨(37), 이대선 사단법인 청년김대중 대표이사(29)와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의 구본기 소장(37)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그밖에 강수훈 전 민주당 광주시당 정책실장을 대표단에 추가 인선했다.
이씨는 아동그룹홈 시설에서 살다가 퇴소한 경험이 있다. 이씨는 기자회견에서 “보호대상 아동이었다가 만18세 1인 가구가 되면 세상을 홀로 견뎌내기 힘든 나날을 보낸다”며 “완전한 자립을 위해서는 세밀한 관리와 정책, 사람을 연결하는 담당인력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임씨는 주거활동가 8년차로 현재는 한국사회주택협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임씨는 “제 주변 청년들은 내년에 어디 살지, 재계약이 가능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각자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합리적인 비용의 주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사회 변화에 맞는 주택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제인권활동가로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홍콩 민주화운동가 조슈아 웡 등 다양한 주제의 운동을 벌이는 MZ세대 활동가들과 교류해왔다. 이 대표는 “선대위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이 평화롭고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도록 국제연대·교류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소장은 자신의 직책을 ‘이재명의 눈’이라 소개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로로 다닐 때 저는 골목을 다니면서 민생현장의 말을 잘 듣고 후보와 캠프에 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 선대위는 지난 7일 1차 인재 영입에 이어 눈길을 끌 만한 대형 인재 영입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데려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당과 후보의 이미지를 일거에 바꿀 수 있는 인사보다는 민주당과의 접점이 있는 이들 중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해 온 인력들을 구성한 것이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이날 영입된 구본기 소장은 회견에서 “정치의 ‘정’자도 모르는 분들 영입해서 꿔다좋은 보릿자루 만드는 인재영입쇼는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바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저는 오늘부터 바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다이너마이트 선대위의 향후 인재영입 기조는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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