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보고될 수 있도록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본회의 개의는 국민의힘이 법사위 법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더라도 국회의장의 결단에 의해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당론으로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해임건의안은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 표결로 처리된다.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의 표결 전 보고 절차를 위해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한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과 내일 본회의는 여야가 정기국회를 앞두고 법안과 예산 처리를 위해 미리 합의한 의사 일정”이라며 “국민의힘은 민생법안을 강조하면서 정작 법안 처리는 회피하며 정략적으로 임하고 있다. 오늘 본회의에 상정 가능한 법안이 법사위에 59건이나 계류 중인데도 여당 간사가 법안 심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께서는 여야가 이미 합의한 3개 특위 구성안을 본회의에 직접 상정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여야는 지난 23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에 합의할 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첨단전략산업특별위원회의 구성도 함께 합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안건 없이 본회의를 개의해서 보고 안건과 의사진행발언만 한 적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아실 것”이라고 했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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