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시리즈 두번째 선발 등판에서 삼진 10개를 뽑아내는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뒤늦게 터진 타선 덕에 승리투수 요건도 함께 얻었다.
린드블럼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한국시리즈 SK와의 4차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3피안타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 등판해 불의의 홈런 두 방을 맞는 동안에도 삼진 4개를 솎아냈던 린드블럼은 경기 초반부터 삼진쇼를 벌였다. 타격감이 좋은 SK의 1번 김강민-2번 한동민에 이어 3번 최정까지 모조리 삼진으로 잡아냈다. 2회말에는 2사 후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김동엽이 친 3루선상 흐르는 타구를 두산 3루수 허경민이 몸을 날려 잡은 뒤 송구해 아웃시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첫 실점했다. 1사 2루에서 김강민이 친 안타가 우익수 앞까지 느리게 흐르는 바람에 2루주자 김성현이 홈을 파고들어 득점했다. 이어 한동민에 볼넷, 최정에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만루. 그러나 린드블럼의 탈삼진 능력이 다시 발동됐다. 4번 제이미 로맥과 5번 박정권에게서 연거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포크볼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공을 결정구로 삼아 SK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이후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4회말 김동엽과 박승욱에게, 5회말 한동민에게 삼진을 뽑아냈다. 2사 후 최정에게 13구까지 가는 어려운 승부를 벌였으나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다소 힘에 부친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린드블럼은 6회에도, 7회에도 마운드를 지켰고 SK 타선은 오히려 린드블럼과의 이른 승부 끝에 범타로 물러났다. 7회 대타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탈삼진 10개째를 채운 뒤 8회말 마운드를 함덕주에게 넘겨줬다.
린드블럼은 1차전 6.1이닝을 투구한 데 이어 4차전에도 114개의 공을 던지며 두산의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3회 위기를 잘 막아낸 뒤 4회 선두타자 이재원 이후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두산은 7회까지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에 무득점으로 막히는 바람에 린드블럼은 다시 패전을 떠안는 듯 했다. 그러나 8회 두산이 정수빈의 투런 홈런으로 2-1 역전한 덕에 린드블럼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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