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에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 동률로 만든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정수빈이 생각지도 못한 홈런을 날려 중요한 경기를 이겼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SK에 2-1 승리를 거둔 뒤 “8회 정수빈-최주환-양의지 타순에서 승부를 걸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김 감독은 “그 때 런앤히트 작전을 걸까 고민했다”면서 “정수빈이 위축돼 있어 변화구 비슷한 공 나오면 헛스윙을 할 것 같아 그대로 뒀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홈런이 될 줄 알았지만 SK 우익수 한동민이 담장 앞까지 쫓아가길래 잡히는 게 아닌가 했다”며 웃었다.
경기 도중 부진하던 오재일을 교체하고 8회말 3안타를 친 최주환을 대주자 조수행을 교체한 상황 등에 대해서는 “단기전에는 데이터보다는 ‘기가 좋은’ 선수들을 활용한다”며 “오재일이 위축돼있어 내심 쉬고 싶어하는 것 같아 교체했다”고 말했다. 이날 김재환이 부상으로 빼진 좌익수 자리에 투입된 백민기에 대해서도 “다행히 잘해줬다”며 칭찬했다.
린드블럼은 7회까지 던지게 한 배경에 대해서는 “6회 마치고 지친 것 같았는데 수석코치와 포수 양의지에게 물어보니 공이 괜찮다고 하더라”며 “그 말을 듣고 그대로 올렸다”고 했다. 비가 와 미뤄진 경기에서 승리한 데 대해서는 “비가 온 다음날 경기에서 이기는 팀에게 좋은 기운이 오는 경우가 많더라”며 “시리즈를 잠실까지 끌고가게 돼 다행이다.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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