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갑작스러운 ‘사의설’ 논란이 일었지만 이를 일축한 이철성 경찰청장(60)이 19일 경북 포항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경찰 헬리콥터로 포항에 도착해 주민 대피소를 방문한 뒤 지진피해 현장과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지 보관장소에 대한 경찰의 경비 태세 등을 점검했다.
앞서 전날 SBS는 이 청장이 이달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청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대변인 명의의 입장 자료를 내고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공식 부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 역시 19일 경향신문에 “사실 무근이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경찰법상 이 청장은 임기는 내년 8월말까지만정년 때문에 내년 6월말이 실질적인 임기 종료일로 알려져 있다. 역대 치안총수 중 2년 임기를 채운 경우는 노무현 정부의 이택순 청장, 박근혜 정부의 강신명 경찰청장 뿐이다.
이 청장은 올해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일각에서 교체론이 나왔지만 여전히 건재하다. 지난 9월말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단행했고, 이번 연말 경무관·총경 승진 인사 등을 앞두고 있다.
지속되는 교체설에도 불구하고 여권 내부에서는 이 청장에 대한 청와대의 신임이 견고하다는 의견이 높다. 경찰개혁위원회 권고안의 즉각 수용, 고 백남기 농민 사건 등 경찰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전향적 사과 등이 후한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당 내부 일각에서 이 청장에 대한 ‘공격’ 분위기도 감지됐지만 실제 국감에서 이 청장은 여당 의원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지 않았다.
다만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인 인권경찰 구현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위해 내년초쯤 개혁성향 인물로 바뀔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청장이 중도에 하차할 경우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상황실 근무 경력이 있는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경찰대 1기)이 가장 유력한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이기창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경찰대 2기), 조현배 부산지방경찰청장(간부후보 35기) 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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