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이 한강버스 추진상황 및 여의도 선착장 조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내년 3월 공식 운항을 앞둔 리버버스 ‘한강버스’ 8척의 한강 인도시기가 미뤄졌다고 7일 밝혔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건조 중인 한강버스 8척 중 2척은 다음달 25일 진수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나머지 6척은 단계적으로 올해 12월 2척, 내년 1월에 2척, 2월에 2척씩 한강에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에는 한강버스 운항 시기를 올해 10월에서 내년 3월로 연기한다며 연내 8척을 한강에 인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주 본부장은 “하이브리드 추진체 배터리의 최종 형식 승인이 계획보다 24일 지연됐고, 선박의 안전 문제를 면밀하게 점검하기 위한 시험 운전 등에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조선소의 요청이 있었다”며 “선박의 품질 및 안전확보 차원에서 서울시가 이를 적극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 배터리 형식 승인은 지난 8월20일쯤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지난달 13일에 진행됐다. 육상시험 기간도 25일에서 40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이달 10일에 하려던 진수식도 다음달 25일로 한 달 이상 밀렸다.

다만 주 본부장은 “겨울철 돌풍, 야간, 결빙 등에 대한 테스트는 연내 한강에 인도할 4척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내년 3월 운항을 여전히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여의도선착장 조성사업 추진 현황도 설명했다. 여의도선착장은 한강과 경인아라뱃길, 서해뱃길 간 선박을 운항하도록 민간이 300억원을 들여 조성하는 대형 선착장이다.

지난달 박유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 등에서 민간사업자 공모에 한 업체만 단독 입찰한 점, 사업자가 사업이행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았는데도 협약이 유지된 점, 약정한 준공기간이 10개월 연장된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주 본부장은 “사업자 공모 시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했고, 사업설명회에도 6개 업체가 참여해 홍보가 부족하지도 않았다”며 “본 사업은 지방계약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공모 절차가 의무사항도 아니었으며, 재공모 또한 의무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주 본부장은 공사 지연에 대해서는 “설계 과정에서 선착장 계류 방법 등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가 있었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설계가 변경돼 공사가 다소 지연됐다”며 “안전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해 사업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사업이행보증금 지연에 대해서는 “사업이행보증서를 발급받기에 보증회사의 발급 기준이 강화되고 사업계획 및 공사 기간도 설계변경으로 확정이 늦어져 보증금 납부가 지연된 면이 있다”며 “지난 7월26일 사업계획이 확정돼 공사 기간이 변경된 이후인 지난 8월5일 사업자가 사업이행보증서 발급을 신청해 지난달 9일 발급이 완료됐다”고 했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