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1·2차전에서 보스턴에 연거푸 패했던 LA 다저스가 홈에서 열린 3차전에서 월드시리즈 역대 최장 이닝, 최장 시간 경기 끝에 시리즈 첫 승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 나온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1·2차전과 달리 다저스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말 2사 후 다저스 1번 작 피더슨이 보스턴 선발 우완 릭 포셀로의 초구 시속 81.9마일(131.8㎞)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그 사이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7회까지 10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면서 보스턴의 강타선을 봉쇄했다. 7회초 2사 후 4번 J D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시속 98마일(157.7㎞)이 넘는 포심 패스트볼을 연거푸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뷸러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두 팔을 번쩍 들어 홈팬들에게 더 큰 환호를 안겼다.
그러나 보스턴은 뷸러가 물러나자 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조기투입된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을 맞은 보스턴은 2사 후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가운데로 몰린 시속 92.7마일(149.2㎞) 잰슨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13회에 보스턴이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13회초 보스턴이 선두타자 브록 홀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폭투로 2루를 밟았다. 이어 에두아르도 누녜스의 땅볼 타구를 다저스 투수 스캇 알렉산더가 1루에 악송구한 사이 홀트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아 보스턴이 이날 경기 첫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13회말, 이번엔 보스턴 내야진의 실책으로 동점이 됐다. 2사 2루 상황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친 땅볼 타구를 보스턴 2루수 이안 킨슬러가 1루로 악송구했고, 주자 먼시가 3루를 돌아 홈으로 들어와 2-2가 됐다.
경기는 개시 이후 7시간이 넘도록 계속됐다. 보스턴은 4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네이선 이발디가 연장 12회말 등판해 이날 선발 포셀로(4.2이닝)보다 많은 6이닝을 책임졌다. 다저스도 연장 17회말 1사 후 투수 타석에서 1차전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를 대타로 내는 등 총력전을 이어갔다. 승부는 결국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먼시가 이발디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린 뒤에야 끝났다.
7시간 20분만에 끝난 이날 경기는 월드시리즈 사상 최장 시간 경기이자 최장 이닝 경기로 남게 됐다. 이 경기 전까지 월드시리즈 경기들 중 최장 이닝 경기는 모두 14회에 끝났다. 2005년 3차전(시카고 화이트삭스-휴스턴)과 2015년 1차전(캔자스시티-뉴욕 메츠), 그리고 보스턴과 다저스(당시 브루클린)이 맞붙었던 1916년 2차전이 14회까지 이어졌다.
2005년 월드시리즈 3차전은 종전 최장 시간 경기이기도 했다. 이 경기는 5시간 41분만에 끝났는데, 보스턴과 다저스는 이를 1시간 39분이나 늘렸다. 다저스는 2패 뒤 귀중한 1승을 챙겼다. 4차전은 28일 오전 9시9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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