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앞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체포 관련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응해 검찰 관계자들을 막아서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검찰이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재시도한 24일 민주당은 검찰 측이 민주당사 출근자들 틈에 섞여 당사 8층까지 기습적으로 진입했다며 “검찰의 행태가 법 집행 기관으로서 정상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민주당은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침탈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오전 8시45분 검찰 측 17명이 민주당사 8층 민주연구원에 기습적으로 들어왔다”며 “당사에 들어오면서 정상적으로 압수수색 나왔다고 고지하지 않았고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출근하는 직원들 틈에 끼어서 기습적으로 민주연구원 부원장실까지 진입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것이 정상적인 행태가 아니라며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치적인 쇼다. 김용의 혐의 사실과 민주연구원 8층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김 부원장이 갖다 놓은 물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감사가 진행 중이고 대통령 시정연설을 내일 앞두고 있는데, 이런 검찰의 압수수색은 엄연한 야당 정치탄압”이라고 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대치하다 돌아갔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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