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울리기 위한 유소년·주니어 역사(力士)들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가 20일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일전에 돌입했다. 아시아 총 15개국에서 온 17세 이하(유소년) 97명, 20세 이하(주니어) 120명의 젊은 역사들이 21일부터 27일까지 각 체급별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순위에 따라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 점수가 부여되는 대회라 선수들의 열전이 예상된다.
약 1500명 정도가 입장가능한 경기장에 참가 선수단 및 평양 시민 10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15개 참가국명을 적은 팻말이 경기장 무대에 입장하면서 개회식이 시작됐다. 한국 팻말은 영문국호 약자 알파벳 순으로 7번째로 등장했는데, 태극기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영문국호 약자(KOR)가 적혀있었다. 6년 전인 2013년 9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렸던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은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달고 개막식에 등장한 바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많은 38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아시아 역도 강국인 중국이 이번대회에 불참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번 대회는 각 체급별 인상 및 용상, 합계 등 3개 부문에 모두 순위를 매기고 메달을 수여한다. 다만 국기 게양 및 국가 연주는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에 한해서만 거행된다.
한편 이날 대회 개막 전 아시아역도연맹(AWF)은 평양 서산호텔에서 2019년도 총회를 열었다. 20개국이 참가한 이번 총회에서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등 남측 역도 관계자들과 방문일 대회 조직위원회 국장 등 북측 관계자들도 환담했다. 총회에서는 내년 2월에 열릴 2020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선수권 대회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하는 안건 등을 합의했다.
평양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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