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 및 아시아유소년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우리 선수단이 19일 첫 훈련을 하려 오후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 훈련장에서 첫 연습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한국 유소년·주니어 역도 대표 선수들이 2019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이 열리는 평양에 도착해 첫 훈련을 마쳤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 38명 중 평양에 먼저 도착한 13명은 19일 오전 11시 대회가 열리는 평양 청춘가역도경기장에 도착해 오후 1시까지 훈련장에서 몸을 풀었다. 전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서울에서 중국 베이징, 평양에 이르는 경로로 장시간 이동한 선수들은 컨디션 회복에 힘쓰면서도 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회 개막을 위해 몸상태를 끌어올리려 애썼다.

선수들은 순조롭게 첫 훈련을 마쳤다. 약 30명이 동시에 바벨을 들어올릴 수 있는 훈련장을 한국 선수들만 이용하면서 훈련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주니어 남자 61㎏급에 출전하는 배문수(20·경북개발공사)는 “다른 주니어 국제대회 경기장 훈련시설보다는 시설이 좋다. 더운 날씨에 냉방이 안되는 곳도 겪어 봤는데 그에 비해서는 좋다”고 말했다. 주니어 여자 55㎏급에 출전하는 박선영(19·김해시청)도 “규모가 크지 않은 훈련장이지만 다른 국제대회에 비해 시설이 나쁘지는 않다”며 “익숙지 않은 장소라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컨디션은 좋다”고 했다.

전날 오전 9시20분 비행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한 선수들은 오후 4시20분쯤 비행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대회 초반부에 경기가 있는 13명이 선발대로 평양을 먼저 찾았다. 선수들과 임원들은 약 1시간30분 동안의 세관 심사를 거쳐 공항을 빠져나온 뒤 양각도호텔에 짐을 풀었다. 20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은 장시간의 이동 탓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와중에도 낯선 환경 속에서 웃음을 띄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입경 심사부터 숙소에 도착해 선수등록 절차를 거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회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고 말했다.

평양 |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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