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26만원 수준은 유지시총 8조7300억으로 33위 올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에 상장한 첫날인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참석한 빅히트 상장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이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2배를 시초가로 기록 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틀 넘게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던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와 달리 빠르게 하락해 시초가보다 4% 이상 낮은 가격에 첫날 거래를 마쳤다.

빅히트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15일 시초가가 공모가(13만5000원)의 2배인 27만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첫날 거래기준가격인 시초가는 증시 개장 전 공모가의 90~200% 범위 내에서 결정되는데, 빅히트는 올해 공모주 열풍을 일으켰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처럼 시초가가 최대치인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됐다.

증시 개장 후 빅히트 주가는 일일 가격 제한폭인 30%까지 올라 상한가인 35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공모가의 ‘더블’(2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직후 상한가를 기록한다는 뜻의 ‘따상’을 달성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을 노리는 투자자들보다 당장 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아지면서 빅히트 주가는 하락했다. 결국 빅히트는 이날 종가로 시초가보다 4.44% 떨어진 25만8000원을 기록했다.

빅히트의 공모가가 올해 상장된 다른 기업이나 앞서 상장된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에 비해 높게 형성된 만큼 하락시기도 빨랐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따상’ 후 하락했음에도 빅히트의 주가는 증권가의 목표주가(21만~26만원) 수준은 유지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시가총액 8조7300억원으로 국내 시총 순위 33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Posted by 윤승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