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완전체’는 아니지만…프리미어12 필승 퍼즐 맞춰가는 대표팀

2019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 수원 연합뉴스

 

2019 KBO 포스트시즌이 끝나지 않아 선수들이 절반도 모이지 않았지만 프리미어12에 나서는 야구 대표팀이 힘차게 첫 발을 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남은 두산·SK·키움과 전날 준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한 LG를 뺀 6개 팀의 선수 9명만이 그라운드에 등장해 몸을 풀었다.

선수들은 첫 날 오전에만 2시간정도 간단히 몸을 풀었다. 스트레칭과 롱토스로 가볍게 몸을 풀고, 야수들은 타격훈련을 더 했다. 김경문 감독은 “정규시즌을 치르고 나면 선수들이 거의 탈진한다. 일단 초반에는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고 몸상태를 끌어올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각자 다른 팀에서 뛴 선수들의 어색함을 걱정했지만, 선수들은 어색함 대신 다음달 6~8일 예정된 서울 예선라운드에서 승리하겠다는 열의를 내비쳤다. 대표팀 에이스 양현종(KIA)은 “이기겠다는 부담이 크지 않다. 어느 팀을 만나든 이기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했고, 포수 양의지(NC)는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때의 ‘고척 참사’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겠다. 첫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당분간 수원에서 몸을 만든 뒤, 대회 서울라운드를 약 열흘 정도 앞둔 오는 28일부터는 장소를 고척으로 옮긴다.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팀 선수들은 순차적으로 합류한다. 투수 고우석, 차우찬, 외야수 김현수 등 LG 선수들은 오는 14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밖에도 대표팀은 ‘완전체’를 만들기 위한 준비에 착착 나서고 있다. 정민철 코치의 한화 단장 선임으로 공석이 된 대표팀 투수코치 자리는 최일언 LG 코치에게 맡기기로 했다. 최 코치는 김 감독과 현역 시절뿐 아니라 두산·NC 감독 재임시절에도 같이 호흡을 맞춰왔다. 좌완투수 구창모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팀 투수 중에서 뽑을 계획이다. 김 감독은 “왼손투수가 고민거리이긴 하지만, 잘 던진다면 오른손투수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수원|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