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과 LG가 맞붙은 2019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수비방해 상황을 둘러싼 양 팀의 어필과 경기지연 상황이 있었다.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PO 4차전, 양 팀이 5-5로 맞선 6회말 무사 1루, LG 2번 오지환이 2루수 앞에 크게 바운드되는 땅볼을 쳤다. 키움 2루수 김혜성이 타구를 잡는 순간 2루로 달리던 주자 이천웅과 부딪혀 넘어졌다. 이천웅에게 아웃이 선언됐고 넘어졌던 김혜성은 가까스로 일어나 1루에 공을 던졌다.
이 때 김혜성의 송구가 1루수 박병호의 글러브를 벗어나 파울지역으로 흘렀다. 오지환은 그 사이 2루로 내달렸다. 그러나 심판진은 오지환에게 1루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
상황은 이랬다. 주자 이천웅은 2루수 김혜성의 수비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아웃. 수비방해로 인한 아웃이 선언된 것인데, 이후 김혜성이 공을 던진 상황은 볼데드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봤다. 수비방해가 선언되면 즉시 볼데드가 선언된다. 오지환에게는 1루 진루권만 인정된 것이다. 이천웅의 수비 방해가 고의적인 상황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해 오지환은 아웃시키지 않았다.
이를 두고 류중일 LG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이 번갈아 심판진에게 항의했다. LG 측은 오지환이 2루가 아닌 1루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따지는 듯 했고, 키움은 이천웅의 수비방해 행위가 병살타를 막기 위한 고의적인 플레이를 했으므로 오지환도 아웃으로 처리돼야 하는게 아니냐고 묻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결국 1사, 1루에 오지환이 위치하는 것으로 판정은 최종 결정됐다.
이천웅은 충돌 상황에서 다리를 다친 듯 절뚝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으나, 7회초 수비 때 다시 중견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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