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LG에 이어 키움도 선발투수를 1이닝만에 교체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포스트시즌 데뷔전 선발등판에서 1이닝 6안타 4실점하는 수모를 겪었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PO 4차전에서 최원태를 선발로 냈으나 2회 무사 만루에서 교체했다. 최원태의 투구이닝은 1이닝이 됐다. 다음 투수 김성민이 최원태의 책임주자 3명 중 2명을 불러들이면서 실점은 4점까지 늘었다.
최원태는 2-0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격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이천웅이 비디오 판독 끝에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폭투와 내야 땅볼로 LG는 2사 3루 기회를 맞았다. LG 김현수가 중전적시타를 쳐 2-1 추격했다. 최원태의 첫 실점 순간이었다.
최원태는 2회말 첫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동점포를 맞았다.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가운데 높은 시속 114㎞ 커브를 던졌는데, 페게로가 이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였다. 김민성이 3루수 옆을 스치는 안타, 유강남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고, 정주현도 다시 3루수 옆을 가르는 좌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키움은 투수를 좌완 김성민으로 교체했다. 앞서 LG가 2회초 선발 임찬규를 1이닝만에 교체했는데, 양 팀이 모두 선발을 1이닝만에 내리는 보기 드문 상황이 펼쳐졌다.
김성민은 이천웅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실점했다. 이어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한 점을 추가로 줬다. 키움은 두 타자를 상대한 김성민을 다시 우완 안우진으로 교체하면서 포수 주효상도 이지영으로 바꿨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1루수-포수-다시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됐다.
최원태는 키움의 차세대 우완 에이스로 꼽혀왔으나 매년 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는 올라본 적이 없었다. 이날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치렀는데 좋지 못한 모습으로 체면을 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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