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2019 KBO 준플레이오프 LG와의 4차전에서 투수 10명을 투입하면서 포스트시즌 1경기 한 팀 최다 투수 등판 기록을 새로 썼다. LG도 투수 8명을 등판시켜 도합 18명이 등장해 포스트시즌 1경기 양 팀 최다 투수 출전 기록도 경신됐다.
키움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 준플레이오프 LG와의 4차전에서 9회 10번째 투수 오주원을 등판시켰다. 준PO뿐 아니라 포스트시즌에도 1경기에 한 팀이 투수 10명을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기록은 9명으로 총 10차례 있었는데, 키움도 올해 준PO 2차전에서 투수를 9명 투입한 바 있다.
키움은 선발 최원태가 1이닝만에 물러나게 돼 2차전에 이어 다시 투수 총출동 카드를 꺼냈다. 2회말 등판한 두번째 투수 김성민도 단 두 타자를 상대한 뒤 안우진으로 교체됐다. 2-4로 뒤진 1사 만루 상황에서 병살타를 유도했고, 3회말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처리했다.
안우진은 4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1사 후 정주현에게 3루타를 맞고, 이천웅에게 2루 땅볼을 맞아 한 점을 더 내줬다. 키움은 네번째 투수 양현을 이어진 1사 1·2루에 냈다. 양현은 대타 박용택을 1루 땅볼,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키움은 5회 시작과 함께 다섯번째 투수 윤영삼을 올렸다. 그러나 윤영삼은 볼넷과 안타를 내준 뒤 바로 한현희로 교체됐다. 한현희는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 위기를 맞았으나 유강남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정주현의 우측 날카로운 타구가 점프한 1루수 박병호의 미트에 걸리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어 6회 일곱번째 투수 이영준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7회엔 여덟번째 투수 김동준이 등판했다. 김동준이 1사 후 카를로스 페게로에게 좌익수쪽 안타를 맞자, 키움은 바로 불펜 에이스 조상우를 올렸다. 조상우는 지난 7일 2차전에서도 팀의 9번째 투수로 올랐는데 이날도 아홉번째 투수였다.
조상우는 김민성과 유강남을 각각 외야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끝냈다. 이어 8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정주현에게 중견수 옆 안타를 맞았지만, 이천웅과 오지환, 대타 전민수를 연속 삼진처리하면서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한편 LG도 이날 선발 임찬규를 1이닝만에 교체하는 총력전을 펴는 등 앞서 8명의 투수를 투입하면서, 양 팀 도합 18명째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임찬규에 이어 진해수가 1.2이닝, 김대현이 2.2이닝을 던졌고, 선발요원 차우찬이 마운드에 올라 1.1이닝을 던졌다. 이어 정우영이 1이닝을 던졌고, 이우찬과 송은범이 이어 던졌다. 9회에는 배재준이 1이닝을 책임졌다.
한 경기에 양 팀 통틀어 투수 18명이 등판한 것 역시 포스트시즌 신기록이다. 2008년 10월17일, 잠실에서 펼쳐졌던 삼성과 두산의 PO 2차전에서 두산이 9명, 삼성이 8명을 투입해 총 17명이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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