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9일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49·사진)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8일 확인됐다. 특검은 신 총재를 상대로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박 대통령 5촌 살인 사건’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육영재단 폭력사태는 박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신 총재의 부인인 박근령씨(63)와 박 대통령의 또 다른 동생인 박지만 EG회장(59) 측이 육영재단 운영권 때문에 갈등을 빚다가 조직폭력배와 한센인 등이 동원된 사건이다.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 박용철씨와 박용수씨가 2011년 9월6일 새벽 서울 북한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수사 결과 박용수씨가 박용철씨를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발표했다. 박용철씨는 육영재단 폭력사태와 관련한 신 총재의 명예훼손 재판의 핵심 증인 중 한 명이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신 총재는 2010년 육영재단 소유권 분쟁 때문에 박 회장이 자신을 중국 칭다오에서 청부살인하려다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을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미니홈페이지에 게재했다가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고소당해 징역 1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박용철씨는 신 총재 측의 법정증인이었으나 재판 도중 시신으로 발견됐다.
신 총재는 지난해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자신의 사건에 최씨 권력이 개입한 게 의심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해말까지만 하더라도 “(박 대통령 5촌 살인사건은)참고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특검 수사가 중반을 향해가면서 박 대통령 일가를 둘러싼 의혹 본격 수사 여부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우상호 “박지만 수행비서 죽음 철저 수사해야…5촌조카 죽음까지 전면 재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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